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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여자농구 챔피언 등극…KB 꺾고 통산 12번째 우승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023~24시즌 정상에 우뚝 섰다. 통산 12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다. 정규리그 1위팀 청주 KB 스타즈와 치열한 승부 끝에 지난 시즌에 이어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KB를 78-72로 꺾고 3승(1패)째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을 잡아내며 90.9%의 우승 확률을 잡았던 우리은행은 홈팬들 앞에서 ‘우승 결실’을 맺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를 27승 3패, 압도적인 9할 승률로 제패했던 KB는 정작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발목을 잡히며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우리은행은 박지현이 팀 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에이스 김단비도 2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박혜진도 3점슛 3개 포함 1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이샘도 3점슛 2개 포함 10점으로 힘을 보탰다.KB는 박지수가 23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허예은이 12득점, 김민정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강이슬이 38분 31초 동안 무득점에 그친 데다, 허예은도 3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한 악재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1쿼터는 KB 박지수를 꽁꽁 묶은 우리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KB가 심성영의 2연속 3점슛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우리은행도 박지현과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앞서갔다. 박지현은 허예은의 턴오버를 틈타 외곽포까지 터뜨려 12-6까지 격차를 벌렸다.KB도 염윤아의 연속 5득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우리은행이 박지현의 연속 득점과 김단비의 자유투 2개를 앞세워 20-13으로 달아났다. 남은 3분여의 시간 동안엔 양 팀 모두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박지수는 1쿼터 2점슛 5개가 모두 무위로 돌아가는 등 우리은행의 집요한 수비에 묶여 무득점 침묵했다.박지수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첫 득점을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이명관의 외곽포로 맞섰다. 박지현과 최이샘의 연속 득점 등을 더해 29-20까지 격차를 벌렸다. KB는 강이슬과 이윤미 등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는 등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그러나 2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KB의 반격이 시작됐다. 허예은이 속공 등 연속 득점을 따냈고, 박지수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순식간에 26-29까지 격차를 좁혔다. 김단비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5점 차로 벌어진 상황. KB는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이윤미가 전반 종료 10초를 남기고 오른쪽에서 던진 동점 3점포로 기어코 31-31 동점을 만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 시작과 동시에 KB가 분위기를 잡았다.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염윤아의 리버스 레이업까지 더해 KB가 37-31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단비의 득점에 허예은이 속공 득점으로 맞섰다. KB에 변수가 생겼다. 이미 2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허예은이 3쿼터 종료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우리은행은 연이은 공격 상황에서 김단비의 레이업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윤미와 염윤아, 박지수 등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가 터졌다. 43-39,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KB도 박지수가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물러서지 않았고, 박혜진도 연속 득점으로 맞섰다. KB가 김소담의 외곽포로 1점 차로 격차를 좁히자,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자유투 2개와 김단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박지수가 자신의 공을 스틸한 김단비의 속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U파울을 범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자유투 1개 성공에 그친 데 이어 이어진 공격권에서도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KB는 박지수가 골밑 득점 이후 추가 자유투를 놓쳤다. 3쿼터는 우리은행의 51-47 리드.마지막 운명의 4쿼터. KB가 시작과 함께 양지수의 3점이 터지면서 단숨에 1점 차 추격에 나섰다. 최이샘의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달아나자 KB는 김민정과 박지수의 자유투를 앞세워 기어코 53-53 균형을 맞췄다. 이후 박지현의 자유투 2개에 박지수가 골밑 득점으로 맞섰고, 김민정의 역전 득점엔 이명관이 2점으로 답했다. 김민정의 외곽포엔 박혜진이 똑같이 3점포로 맞섰다. 60-60,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KB는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깼지만, 우리은행이 최이샘의 외곽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코너에서 던진 양지수의 3점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김단비의 슛을 박지수가 블록해내면서 KB가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박지수의 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김단비가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직접 골밑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김단비는 스틸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67-62,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려 갔다. KB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민정의 득점과 염윤아의 자유투 2개를 더해 66-67, 1점 차까지 쫓아갔다. KB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박혜진과 박지현이었다. 박혜진은 먼 거리에서 던진 딥스리로 70-66으로 격차를 벌렸고,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추가 공격 기회에선 박지현의 외곽포가 터졌다.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73-66, 7점 차까지 벌어졌다.우리은행은 박지현이 상대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5-68로 격차를 벌렸다. 44초를 남기고 우리은행 팬들은 ‘이겼다’를 외치며 승리를 확신했다. 반전은 없었다. 우리은행이 통산 12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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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연패 탈출…전희철 감독은 마침내 100승 고지 점령(종합)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가 나란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부산 KCC를 꺾고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한편, 전희철 SK 감독은 KBL 역대 최소경기(147경기)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구단의 통산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SK는 1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72로 크게 이겼다. 3위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으며 24승(15패)째를 기록했다. 2위 수원 KT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SK의 주전·벤치 멤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자밀 워니가 22득점 9리바운드를, 이어 오재현(16득점 5스틸) 허일영(17득점 6리바운드) 오세근(13득점 4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반면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원정 경기 13경기 연패라는 불명예도 이어갔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다. SK를 상대로도 5번 만나 모두 졌다. 팀이 리드한 시간이 단 41초에 불과했다. 자밀 윌슨(23득점)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고 턴오버 관리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경기로 전희철 감독은 커리어 10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21호 100승 사령탑이 된 전 감독은 5경기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지난 2021~22시즌 SK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정규리그 147경기 100승 47패를 기록하며 위업을 써 내려가고 있다.이어 같은 날 LG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 곧바로 SK를 추격했다. LG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7-8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LG가 앞서나가면, 한국가스공사가 꾸준히 추격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한때 LG가 22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가스공사가 후반 반격에 나서는 등 접전이 열렸다.특히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4분 19초를 남기고 듀반 맥스웰이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7점까지 좁혔다. 두 팀은 직후 공격에서 모두 실패했는데, 이관희가 저스틴 구탕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에 성공하며 재차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맥스웰과 김낙현이 최후의 반격을 노렸으나, 저스틴 구탕이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LG의 연패를 끊어냈다.이날 LG에선 조쉬 이바라(16득점) 구탕(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관희(14득점 2어시스트) 양홍석(11득점 10리바운드) 이재도(11득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한국가스공사는 42득점을 합작한 맥스웰(23득점 15리바운드) 김낙현(19득점)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역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이날 발목을 접질리며 2분 50초를 뛰는 데 그친 앤드류 니콜슨의 공백이 뼈아팠다.LG는 3연패를 끊고 25승(16패)째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7위를 지켰다. 끝으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부산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94-77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CC전 전패를 끊고,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게이지 프림이 25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우석(13득점 8리바운드) 박무빈(13득점 8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국찬(8득점) 장재석(8득점 9리바운드)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반면 KCC는 상대의 속공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모비스가 속공으로만 23득점을 올리는 동안, KCC의 속공은 0득점이었다. 허웅(18득점 3어시스트) 송교창(13득점 4리바운드) 라건아(15득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분전했으나, 전체적인 에너지 레벨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3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친 알리제 드숀 존슨(19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끝으로 이날 베테랑 함지훈은 현대모비스 구단 역사에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전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7873득점을 기록한 그는 4쿼터에만 4득점을 추가, 양동근(7875점)을 넘어 구단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김우중 기자 2024.0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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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서울 SK, 전주 KCC 꺾고 2연승 질주... 안양 KGC는 2연패 (종합)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SK다운’ 경기를 펼치며 연승에 성공했다.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78-68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4승 6패가 된 SK는 전주 KCC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지난 13일 창원 LG를 상대로 90-65로 이겼던 SK는 2라운드 들어 2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에서 1승 6패로 저조했던 SK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SK는 올 시즌 홈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SK는 올 시즌 홈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패했다.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면목이 없을 정도였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전 “압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분들께 죄송하고 지금부터 중요하니까 2라운드부터 잘하자고 말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SK는 홈 5연전 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분위기를 바꿨다. 신예 가드 오재현이 SK의 승리의 주역이다. 이날 베스트 5로 출격한 오재현은 28분 4초 동안 3점 슛 성공 5개를 포함해 20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는 한 개도 없었다. 가드 김선형도 3점 슛 성공 2개를 포함해 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스틸은 3개를 올렸다. 외국인 포워드 자밀워니도 1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재현은 KCC 수비를 무너뜨렸다. KCC는 SK의 속공 득점을 막기 위해 새깅 디펜스를 사용했는데, 오재현이 외곽에서 오픈 득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 중거리포를 날렸다. 결정적일 때마다 날리는 족족 3점 슛에 성공했다. SK는 오재현의 외곽포가 살아나자 김선형, 워니 등도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폭발했다. KCC는 슈터 허웅이 30분 59초 동안 3점 슛 성공 2개 포함 1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론데홀리스 제퍼슨은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에 성공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빅맨 이승현은 8득점 14리바운드를 올렸다. 라건아는 6득점 7리바운드, 이근휘가 6득점 등을 기록했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90-83으로 이겼다. KGC는 2연패 부진에 빠졌다. 2위 고양 캐롯에 1경기 차로 쫓겼다. 게이지 프림이 25득점 15리바운드를 폭발했다. 가드 이우석은 16득점을 기록했다. 함지훈은 17득점 6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아줬다. 잠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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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25점' 2위 SK, LG 꺾어…DB 7위로

프로농구 서울 SK가 창원 LG를 꺾고 2위를 사수했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 2021~22 KGC인삼공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83-77로 이겼다. 시즌 15승(7패)을 거둔 SK는 2위를 지켰다. 1쿼터 16-16으로 마친 SK는 2쿼터에서 37-26으로 간격을 벌렸다. LG는 3쿼터 이관희의 외곽포와 압둘 말릭 아부를 앞세워 52-56으로 따라붙었고, 4쿼터 초반 아부의 덩크로 55-56까지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SK는 주전의 고른 활약 속에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8-6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 최준용이 이날 25득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워니가 14득점 11리바운드, 안영준이 11득점 등을 올렸다. LG는 이관희가 3점 슛 6개를 포함해 23득점으로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시즌 8승 15패로 9위에 머물렀다. 원주에서는 원주 DB가 원정팀 고양 오리온을 78-58로 격파했다. 2연패를 끊어낸 DB는 10승 12패로 7위까지 올라섰고, 3연패에 빠진 오리온은 일단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4위(11승 11패)가 됐다. DB에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준희도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7득점을 넣었다. 오리온은 새 외국인 선수 마커스 데릭슨이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팀 내 유일한 외국인 선수인 머피 할로웨이가 12득점 15리바운드를 올렸다. 이대성이 16득점 5리바운드, 이승현이 15득점 7리바운드로 기록했으나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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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무려 7연패' LG는 모비스가 정말 어렵다

프로농구 창원 LG는 현대모비스전 7연패 중이다. 2019년 11월 14일 이후 현대모비스전 승리가 없다. 지난 12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도 64-81로 완패했다. LG가 하위권(11승 19패)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현대모비스전 연패다. 경기력 자체가 워낙 좋지 않다. 시즌 첫 맞대결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15점 차 이상 대패했다. 12일에는 무려 17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전 평균 실점이 무려 85.5점. 평균 득점(73점)보다 12.5점이 높다. 골 밑이 무주공산이다.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숀 롱(28·205㎝)을 막아낼 방법이 없다. 최근 득점력이 살아난 숀 롱은 거의 매 경기 '더블더블' 행진 중이다. 개막전만 하더라도 LG는 숀 롱에 대적할 만한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바로 캐디 라렌(29·204㎝)이다. 하지만 12월 말부터 부상을 이유로 결장한 라렌은 지난 4일 테리코 화이트(31·192㎝)와 교체됐다. 지난 시즌 득점왕 라렌이 빠진 LG 골 밑은 숀 롱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숀 롱은 12일 맞대결에서 32분간 뛰며 23득점, 15리바운드로 LG를 압도했다. 현대모비스 버논 맥클린(35·203㎝)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니지만, 숀 롱 덕분에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조성원 LG 감독이 패인을 분석하며 숀 롱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 빅맨 함지훈(37·197㎝)도 LG만 만나면 신바람이 난다. 함지훈은 올 시즌 LG전 4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13.8득점, 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9.4득점, 3.7리바운드)보다 준수하다. LG는 2년 차 빅맨 박정현(25·203㎝)이 골 밑을 지키지만. 함지훈은 노련하다. 박정현은 12일 경기에서 22분간 뛰며 2득점(4리바운드)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현대모비스에는 장재석(30·203㎝)까지 버틴다. 함지훈과 장재석이 이루는 현대모비스 높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LG는 화이트의 득점포를 기다리고 있다. 라렌의 공백을 포워드 화이트로 채웠다. 높이보다 득점력에 기대를 건 선택이다. 화이트는 2017~1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25득점, 7.5어시스트, 5.3리바운드를 기록, SK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LG 유니폼을 입고 3경기를 뛴 화이트는 경기당 10.7득점을 올렸다. LG는 화이트가 코트를 밟으면 박정현과 김동량(34·198㎝)이 상대팀 외국인 선수를 수비해야 한다. 센터진이 탄탄한 현대모비스전에선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LG는 어느새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선두 KCC를 상대로 올 시즌 2승 1패로 선전하고 있지만, 특정팀 연패 기록이 계속 쌓이고 있다. 순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기 위해선 현대모비스전 연패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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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오신 날' 승리 보증수표 쥔 SK, DB전 완승으로 1위의 자격 증명

'승리 보증수표'가 잠실에 뜨자 서울 SK가 펄펄 날았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85-69 승리를 거뒀다. 하루 걸러 하루 경기를 치르는 연말의 빡빡한 일정 속에 전주 KCC와 군산 장거리 원정까지 겹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기록, 위기를 맞는 듯 보였던 SK는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19승8패)를 지켰다. 올 시즌 앞서 두 번의 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DB를 상대로 까다로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며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워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전부터 SK의 열기는 뜨거웠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한 탓에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는 남달랐고, 앞서 DB전에서 당한 두 번의 패배를 되새기며 승리를 향한 열망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경기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축구, 야구,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에 스포츠단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스포츠 사랑이 각별한 최 회장은 농구에도 많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가벼운 복장으로 경기장을 찾은 최 회장은 SK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고, SK 선수들은 1쿼터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며 시원한 승리로 보답했다. 내용도 결과도 완벽했다. "연승하는 것보다 연패 없이 가고 싶었다"며 2연패를 당한 아쉬움을 곱씹었던 문경은 SK 감독과 선수들은 와신상담한 듯 1쿼터부터 화끈한 플레이를 펼쳤다. 자밀 워니(25득점 15리바운드)와 최준용(18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펄펄 날았고, 김선형(16득점 7어시스트 5스틸)과 안영준(16득점)도 맹활약을 펼쳤다. 이전 두 번의 만남에서 DB의 높이에 고전했던 워니가 부담을 떨쳐내고 페인트존을 압도하자 김선형이 스틸로 패스를 끊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빠른 트랜지션을 통해 속공으로 점수를 올리고 그동안 터지지 않아 속을 썩이던 3점슛도 9개를 뽑아내며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두 팀의 점수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건 3쿼터 중반, SK는 무려 62-34, 28점차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DB의 허웅이 탁월한 슛 감각을 자랑하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허웅은 3·4쿼터에만 22득점을 뽑아내며 추격을 진두지휘했고, 이날 경기서 홀로 35득점(3점슛 6개 포함)으로 고군분투했다. 허웅의 35득점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그러나 허웅의 노력도 승부를 뒤집기에는 부족했고, 결국 SK가 연패에서 가볍게 탈출하며 단독 선두의 자격을 증명했다. SK의 승리로 최 회장의 직관 전승 기록도 이어졌다. 최 회장이 경기장에 올 때마다 SK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바쁜 일정 탓에 자주 방문하진 못하지만 1999~2000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와 같은 시즌 챔피언결정전 홈 경기에 찾아 '직관'을 했고, 2017~2018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직관 성적 4전 4승, 그 중 두 번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순간이었으니 이만하면 선수들을 독려하기엔 최고의 성적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2.30 06:00
스포츠일반

KCC '쇼케이스'는 끝났다, 이제 현대모비스 차례

초대형 트레이드 한 번으로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갖춘 전주 KCC의 쇼케이스는 역전패로 끝났다. 이제 '현재'를 주고 '미래'를 가져온 울산 현대모비스의 차례다.현대모비스는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휴식일인 이번주 월요일, 농구판을 뒤흔든 초대형 트레이드를 실시한 뒤 치르는 첫 경기다.지난 11일 현대모비스와 KCC는 프로농구 역사에 손꼽힐 만한 초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현대모비스의 간판스타인 라건아(30·199cm)와 이대성(29·190cm)이 KCC로 이적했고, 김국찬(23·190cm) 김세창(23·180cm) 박지훈(30·193cm) 리온 윌리엄스(33·197cm)가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라건아, 이대성을 영입한 KCC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많은 농구팬들은 기량이 건재한 두 선수를 떠나보내고 '영건'들을 받아온 현대모비스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했다. 유재학(56) 현대모비스 감독은 "현재와 미래를 바꿨다"고 설명했지만 모두를 납득시킬 순 없었다.라건아도, 이대성도 없는 현대모비스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함께 처음 치르게 될 LG전이 중요한 이유다. 새로 온 선수들이 '간판선수'들이 떠난 자리를 어떻게 메우고, 또 가능성을 보일지 기대감을 심어줘야하는 경기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쉽게 떨치지 못하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일 열린 원주 DB전 원정 백투백 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3연승에 성공했다. 당시 DB전에서 라건아가 24득점 8리바운드, 이대성이 1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승리에 앞장섰던 기억이 짙게 남아있는 만큼, 안방에서 치러질 LG전에서 이들의 공백을 얼마나 지워내느냐가 4연승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물론 쉽지 않은 과제다. 4연패 뒤 3연승으로 반등을 노리던 상황에서 새로 온 선수들이 첫 경기부터 얼마나 잘해줄 지는 미지수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이라고 화제를 모았던 KCC만 해도 12일 곧바로 라건아와 이대성을 코트에 내보냈으나 DB에 77-81로 역전패를 당했다. 라건아가 22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이대성은 무득점에 그치는 등, 우려했던 대로 조직력과 부담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창진(56) KCC 감독은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이미 이긴 것처럼 느슨해져있었다. 잘 진 것 같다"며 패배를 덤덤하게 받아들였지만 기대가 쏟아지는 만큼 앞으로 팀을 만들어나가는데 대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상황은 다르지만 현대모비스도 부담이 실리는 건 마찬가지다. 미래를 선택했다곤 해도, 당장 눈앞의 성적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팀의 주포였던 라건아와 이대성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면 올 시즌 성적에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서 현대모비스가 62-57로 승리하긴 했지만, 라건아가 25득점 19리바운드로 활약했던 점을 떠올리면 이번 맞대결의 결과는 더더욱 예측불허다. 더구나 LG는 이번 울산 원정에서 김시래(30)가 복귀, 마이크 해리스(36)와 손발을 맞출 확률이 크다. 김국찬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된 '뉴 페이스'들의 활약이 더더욱 중요해진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4 06:00
스포츠일반

오리온, KGC인삼공사 꺾고 6강 PO 합류

고양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오리온은 16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76-74로 꺾고 26승27패를 기록, 오는 19일 부산 kt와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6위를 확보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이승현이 19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대릴 먼로가 16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 박재현과 허일영도 3점슛 3개씩을 포함해 각각 17득점, 16득점을 보탰다.이날 패배로 7위 인삼공사(23승29패)는 오리온과 2.5경기 차로 벌어져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오리온을 따라잡을 수 없다.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울산 현대모비스가 홈팀 원주 DB에 100-85로 역전승했다. 현대모비스는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42승(11패)째를 챙겨 구단 한 시즌 최다승(종전 41승) 신기록을 세웠다. DB전 6연승 행진도 벌였다. 동시에 DB의 6강행 불씨도 사그라들었다.현대모비스 섀넌 쇼터는 25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자신의 첫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라건아가 22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대성까지 17득점을 거들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16 17:49
스포츠일반

'라건아 28득점·15R' 한국, 클락슨 뛴 필리핀 꺾고 4강 진출

귀화 선수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맹활약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 필리핀과 경기에서 91-82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이란-일본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한국의 에이스는 역시 라건아였다. 라건아는 이날 28득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선형과 허일영도 각각 17득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전준범도 후반 고비에서 3점슛 3개(9득점)를 성공시키며 활약했다.필리핀과 맞대결은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는 가드 조던 클락슨의 존재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한국은 클락슨을 25득점으로 막아내며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에 가장 큰 고비였던 필리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1쿼터 초반 허일영과 라건아의 공격을 앞세워 17-7까지 앞섰던 한국은 클락슨을 마크하는 사이 프링글, 폴 존 달리스탄 등이 외곽슛을 터뜨린 필리핀에 2쿼터 급하게 쫓겼다. 전반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필리핀은 42-44로 한국을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전반 침묵했던 클락슨도 3쿼터에 득점을 시작했다. 클락슨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 역시 라건아를 앞세워 맞불을 놨고 3쿼터를 64-65로 마친 한국은 후반 전준범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4쿼터 접전을 거듭하던 한국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전준범과 김선형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를 8점차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점수차를 유지, 필리핀에 승리를 거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8.27 14:07
스포츠일반

고려대, 상명대 꺾고 농구대잔치 첫 승

고려대가 신한은행 2012 농구대잔치에서 상명대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고려대는 24일 경기도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상명대를 86-60으로 대파했다. 이종현(25득점·15리바운드)과 이승현(22득점·10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상명대에서는 김주성이 홀로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려대는 1승, 전날 명지대와의 1차전에서 승리한 상명대는 1승1패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25일 명지대와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남자2부 풀리그 3차전에서는 목포대가 초당대를 58-56으로 물리쳤고, 울산대가 세종대를 64-59로 꺾었다. 목포대는 3승을 거둬 선두를 지켰다. 초당대는 2승1패로 그 뒤를 이었고, 울산대와 세종대는 1승2패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1팀 2012.12.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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